제9장 거기, 바로 서 있는 그녀

재커리가 병실로 돌아왔을 때, 그는 분명히 실망한 기색이었다.

딜런은 손자의 산만한 태도를 알아차리고 무엇이 그를 괴롭히는지 짐작했다.

그의 이 손자는 늘 뛰어났지만, 마음의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전혀 감을 잡지 못했다.

딜런은 소피아가 떠난 후 재커리가 우울증에 빠져 허우적대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고, 그 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혼자 살아가며 차갑고 냉담한 모습으로 돌아간 그를 지켜봤다.

재커리가 갑자기 식기를 내려놓고 느닷없이 물었다. "할아버지, 최근에 병원 근처에서 낯선 아이들을 보신 적 있으세요?"

딜런은 즉시 줄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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